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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었지만 해피 뉴 이어.
    잡담 2010. 1. 12. 21:32

    정초 강력한 추위가 몰려왔을 때 단기 알바 제의가 왔다. 마침 소정의 축의금 마련이 절실(?)하던 차라 손을 비벼가며 허리 굽혀 하루 일당을 위해 뛰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서울에 기록적인 눈이 쏟아지던 날에 보일러룸이 말썽이었다. 무릎 높이로 쌓인 눈을 쓸어가며 추위에 떨며 보일러룸을 수선했다. 눈이라면 지긋해질 그 시점, 심신에 지독한 무기력증이 훑고 지나갔다. 그리고 퍼진 일주일. 꿈도 미래도 희망도 부정하고 칩거하며 쥐죽은 듯 멍때리며 사치스럽게 시간을 소비했다. 푸념이 목표를 앞질러 버린 하루하루 연명의 하루살이 인생. 노는 게 남는 거야 여기던 내 신조는 그렇게 산산조각 금이 가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어쨌든 늦었지만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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