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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지오 레오네의 '석양의 무법자'
    영화|애니|TV 2009. 12. 16. 23:57

    매번 헷갈린다. 황야의 건맨인지 무법자인지. 아니 석양이었던가. 차라리 원제를 말하는 편이 더 알아듣기 쉽다. 좋은 놈, 나쁜 놈 그리고 추한 놈. 달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자 스파게티 웨스턴의 정점에 올라선 스펙타클한 배신과 음모의 대서사시. 드디어 조그마한 TV 화면에서 벗어나 큰 스크린의, 잘 복원된 필름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몇 번을 봐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편집은 세 시간이란 긴 런닝타임을 무색하게 만든다. 돈 냄새를 쫓아 속고 속이고, 같은 편이었다 뒤통수 치고 다시 한 배를 타는 야욕의 거대한 소용돌이는 유머와 허무, 폭력과 낭만를 적절히 곁들이며 능글능글하니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고전 서부영화를 엿먹인다.

    경배하라, 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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