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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성우.
    잡담 2009. 11. 18. 22:49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좀처럼 보기 힘든 우주쇼가 펼쳐진다 해서 잠깐이라도 졸면 얼어죽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옥상에서 서성였다. 옷깃을 여매고, 발을 동동 굴러보지만 추위는 가실 줄 모르고, 몸은 점점 얼어만 가는데 밤하늘에선 개미 새끼 하나 떨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찐빵 기계에서 흘러나오듯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입김 속에 욕이 반쯤 섞이기 시작할 무렵, 내가 생각한 동남쪽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번쩍이는 무언가! 생각하고 자시고 할 거 없이 본능적으로 소원 리스트를 줄줄 읊어댔다. 이루어져라. 이루어져라. 이루어져라.
     
    그렇게 만난 올해 두번째 우주쇼. 감기에 동상 보너스를 감수하고 건진 단 한장의 사진. 누르면 유성우의 한줄기 흔적을 1200 사이즈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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