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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카사쿠 긴지의 '박도외인부대'
    영화|애니|TV 2009. 7. 5. 23:41

    박진감 넘치는 활극.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야쿠자의 지역성과 비극적인 운명, 강호의 의리와 음모 그리고 배신 등 조직의 흥망성쇠와 다툼를 담아낸 리드미컬한 후카사쿠 긴지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다. 각각 캐릭터들의 활용도 좋고, 무엇보다 츠루타 코지의 선글라스 간지 카리스마가 압도적이다. 냉철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조용한 폭발력은 가히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데, 빠르고 비정하게 막을 내리는 엔딩이 허무하면서도 진한 뒷맛을 남기며 그의 잔상을 각인시키게 만든다.
     
    40년이 다 되어감에도 줌과 스틸, 핸드헬드가 혼재된 스타일리쉬한 촬영과 편집은 여전히 멋지며, [소나티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함에도 오키나와의 아름다운 풍광보다 먼저 생선 비린내 물씬 풍겨오는 비정한 조폭들의 야수성이 숨겨진 수컷의 마초이즘을 꿈틀꿈틀 각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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