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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 지의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영화|애니|TV 2009. 5. 24. 18:09

    터미네이터는 2편으로 '터미네이트'되었다. 3편과 4편은 할리우드의 일방적인 팬픽일뿐, 더 이상 새로운 감흥과 놀라움을 주지 못한다. 삐까뻔쩍한 기술력과 비주얼로 업데이트되었지만, 덕지덕지 끼워맞춘 헐벗은 각본과 덧붙은 설정은 의아함과 궁금증만 자아낼 뿐, 오리지널 세계관은 점점 더 붕괴되어간다. 새로운 배우들은 전의 배역을 결코 따라잡지 못한 채 마치 새로운 시리즈인양 행동하는데, 마커스는 T-1000을 능가하지 못하며, 모터 터미네이터를 탄 존 코너는 [다크나이트]의 배트포트를 탄 배트맨과 다를 바 없다.
     
    제임스 카메론의 원작도 B급 디스토피아를 가진 SF들의 훌륭한 짜집기였지만, 독창적인 소화력과 비주얼의 미학을 갖고 있었다. 속편에 대한 확고한 사고와 개념이 탑재돼있던 그와 달리 맥 지는 그냥 상업 고용 감독일 뿐이다. 시리즈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터미네이터는 점점 터미네이트되기 힘들어지고 말았다. '아윌 비 백'의 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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