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J.J. 에이브람스의 '스타트렉: 더 비기닝'
    영화|애니|TV 2009. 5. 9. 01:42

    JJ 에이브람스의 화법은 직구다. 떡밥이던 낚시던 거두절미하고 바로 본론부터 펼쳐놓는다. 가장 재미있을 만한 부분부터 시작해 사람을 확 끌어당기는 그의 단도직입적인 내러티브는 철저하게 엔터테인먼트 정신에 입각한다. [앨리어스]부터 시작된 그의 이런 화술은 50~60년대 미국 동네 극장에서 유행하던 클리프행어식 전개의 변형인데, 다양한 밑밥 뿌리기와 상징이 맞물려 최고의 몰입감과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촉발시킨다. [스타트렉] 역시 마찬가지. 기존의 전통적인 캐릭터와 골격을 가져와 재조합하며 롤러코스터적인 질주감을 선사한다. 원작 시리즈의 얌전하고 소극적인 전개에 비한다면 1억 5천만불로 업데이트된 스케일은 뻥튀기에 곱배기, 따블에 따따블 그리고도 한 그릇 더 수준.
     
    다만 원작과 다른 노선을 취한 - 일종의 리부트한 개념을 기존의 팬들과 아니었던 신세대들 모두에게 어떻게 어필될지 궁금할 따름. 점점 더 에이브람스는 자기 패에 두려움을 갖지 않는 도박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대단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