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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라의 '7급 공무원'
    영화|애니|TV 2009. 4. 23. 05:46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와 [트루 라이즈]에 크게 빚지고 있는 [7급 공무원]은 유사한 설정과 별개로 한국식 로맨틱 코메디에 주력한다. 화끈한 액션의 쾌감 속에 자잘하게 감춰진 코미디의 본능이 빛을 발하던 전자의 영화들과 달리, 후자는 대놓고 오해와 우연으로 점철된 두 남녀의 엉성한 슬랩스틱 코메디에 방점을 찍고, 액션을 양념으로 곁들이는 정도랄까. 따라 가볍고 엉뚱한 상상력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지만 심각하게 유치발랄, 어색한 어조의 흐름을 동반해 낯간지러운 민망함마저 느껴진다. 욕심을 덜 부리고 남녀 관계에 보다 집중했다면 [달콤 살벌한 연인]의 아기자기함까진 갔을텐데, 아쉽게 공력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2년생 징크스인가. 김한민도 신태라도 두번째 작품은 성에 차지 않는다. 아니 아주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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