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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놀이.
    잡담 2009. 4. 9. 16:24

    따사로운 햇살, 완연한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날씨의 유혹에 신애리급 호통과 버럭이 몰아쳐도 꽃놀이는 가야겠단 판단이 서 무작정 대낮을 활보했다. 연대 뒤쪽 산책로 이용할까, 서울 벚꽃 대명사 윤중로를 거닐까 30초 고민하다 무작정 대세를 따르세 마음 먹고 떠난 윤중로. 그러나 꽃보다 사람이었다. 어찌나 많던지. 투덜거리며 걷기를 두 시간, 여의도 반바퀴에 금새 바닥난 즈질 체력에 결국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돚자리 펴놓고 꽃 보며 술 한잔, 향에 취해 술에 취해 여유롭게 봄기운을 듬뿍 받아야 하는데, 흙바람 세례에, 사람에 치이고 만 2009년 꽃놀이였다. 내게 꽃은 너무도 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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