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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화, 김청기의 '바이오 맨'
    영화|애니|TV 2009. 1. 16. 00:26
     
    기가 테라 시대에 고작 8메가 디램의 설계도를 찾으러 동남아 일대를 싸돌아다니는 싸이보그 박중훈의 젊은 나날이 대략 난감, 안습의 퍼레이드지만, 그랬기에 인터넷 강국도, 오늘날의 라디오 스타도 가능했다 믿기에 이 영화의 가치를 애써 낮게 평가하지 않으련다. 사실 제목에선 약간의 일본 전대물의 뉘앙스가 강하게 풍기지만, 내용은 거의 조악한 람보 수준이다. 전선 몇 가닥과 트랜지스터 기판 몇 개로 싸이보그를 표현하는 과감한 생략과 심플함에 박수를! 근데 능력치에 대한 설명이 전무. 단지 죽었다 살아나서 '맨' 칭호를 부여 받은 건가? -_-aa
     
    기술적 완성도를 떠나 허술한 각본과 연기, 연출 삼박자가 어우러져 희대의 괴작을 탄생시켰다. 보고 있으면 눈물을 참을 수 없을 정도. 그럼에도 박중훈과 베트남 참전용사 오형사 둘이 후반부 딱총 수준으로 갈겨대는 총에 줄줄이 쓰러지는 '쓰리랑카의 별(왜 허필 쓰리랑카?)'의 졸개 수를 세며 무지 잔인한(?) 영화라 생각했다. 80년대 아마 가장 많이 사람을 죽이는 영화 중에 한편이 아니었을까. 그게 불쌍했는지 시종일관 액션 장면에 언발란스하게 흐르던 쌍팔년도 전자음향의 아리아는 정말....
     
    영상자료원에서 22일까지 하는 '출동! 한국의 슈퍼히어로'전. [바이오맨]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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