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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벽지.
    잡담 2009. 1. 9. 00:58

    하늘 벽지를 바르고 싶었다. 온통 새파란 맑은 하늘에 문득 문득 그려진 흰구름이 잘 어울리는 걸로. 잘 때도 하늘을 보고, 깰 때도 하늘을 볼 수 있는 그런 시원스런 방이 갖고 싶었다. 여름엔 바람 소리가 들리고, 겨울엔 다소 시린 듯한 기운이 드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밤에 조용히 불 끄고 플라네타리움을 켜면 얼마나 멋진 밤하늘을 가질 수 있을까. 별자리 하나 둘 살펴보다 잠들면 어느새 불면증도 가시지 않을까. 야외인 듯 실내인 척 하는 묘한 경계가 끌렸다. 그런 방 안엔 언제나 나만의 비행기가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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