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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잡지.
    책|만화|음악 2007. 3. 1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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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오랜만에 만화 잡지를 사봤다. 거의 10년만인가. 연재되는 거 기다렸다 보기 짜증나 고교시절 이후 단행본만 보던 나였다. 씨네21에서 만든 잡지라길래, 게다가 창간호라서, 더욱이 특별부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사봤다. 근데 뭐랄까. 기대와 조금 다르다.

    물론 좋은 만화도 있다. 마치 레이 브레드버리의 글을 보는 듯한 조주희씨의 [시간회귀병]과 장경섭의 [아내의 지중해], 감상적이고 일상적인 디테일이 묻어나는 석정현의 [동백아가씨]는 백미였다. 이두호 선생의 [가라사대]는 연륜과 내공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줬고. 그러나 나머진 미진하다. 아니,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인터넷 만화를 보는 듯한 가벼움과 배설의 욕구로만 점철된 위악감만 안겨주었다. 그럴 바엔 메가쇼킹 고필현의 기가 막힌 언어센스와 기발한 상상력이 더 낫다.  

    아직 처음이고 시작이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리라 위로해본다. 그래도 아직까진 이렇게 종이로 넘겨보는 만화가 더 좋으니까. 발전해라. 만화잡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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