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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시스'
    영화|애니|TV 2008. 10. 31. 00:00

    강렬하다. 묵직하고. 영화계 짬밥 40년에게서 흘러나오는 고수의 삼천갑자 내공은 눈이 부시다. 폭력과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는 계속된다. 초기 신체 변형과 고어에 집착하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던 그가 이젠 외형적인 관계와 사회로 눈을 돌려 그 굴레 묶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려 한다. [엑시스텐즈]에서부터 몇몇 그런 조짐을 보였던 게 [스파이더]를 거쳐 [폭력의 역사]와 [이스턴 프라미시스]에 이르러 아주 만개했다.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와 마틴 스콜세지 그리고 브라이언 드 팔머와는 또 다른 갱스터 무비를 풀어놓은 크로넨버그는 대중적인 화법과 자기만의 철학 사이에서 고뇌하며 폭력과 사회성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멈추지 않는다. 정적이고 느린 호흡에 숨어있는 야수성과 잠재된 폭발력은 근래 본 영화 중에 최고가 아니였던가 싶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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