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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itz 싱글들.
    책|만화|음악 2008. 8. 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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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파스로 듬성듬성 그려놓은 듯한 젊음, 옆에 있지만 전달할 수 없어 조바심 내는 사랑, 바다 내음 맡으며 떠나는 여행. 내게 SPITZ는 그런 풋풋하고 싱그러운 20대 청춘의 기록이다. 질풍노도의 10대도, 삶에 찌들기 시작하는 30대도 아닌, 적당히 인생의 무거움 앞에 고민하는 방황하는 사회 첫 발의 증표랄까. 애와 어른 경계에 머무른 - 즐겁고도 상처투성의 혼돈 속 찬가 같다. 내가 그들을 그 시기에 접해서 그런걸까. 지나버린 20대를 추억하고 후회하며 남은 건 그들의 선율뿐이다.
     
    예전 일본여행하다 105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놀라 구입한 그들의 싱글을 들으며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아버린 과거를 맛본다. 달콤하지만 차갑고 쉽게 사라져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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