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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책|만화|음악 2008. 8. 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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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 제법 웃긴다. 근데 추리소설이다. 게다가 배경은 병원. 한번도 실수없던 바티스타 수술 중에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자뭇 심각해야 할 상황이지만, 1인칭 시점의 화술과 똥꼬발랄한 독창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은 계속 피식거리게 만든다. 마치 [ER]과 [시카고 호프]만 보다 [하우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처럼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의룡]과 [하얀거탑] 같은 세계관에 떨어진 싸가지없는 홈즈와 어리버리한 와트슨이 벌리는 범인찾기 게임은 엔딩을 향해갈수록 다소 힘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처녀작의 한계인듯. 하지만 여러 수상과 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이 말해주듯 '의료 시스템과 의료인이 만든 밀실'에서 살인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심리적인 상황만큼은 기가 막히다. 현장 의사 출신인 작가라서 만들어낼 수 있었던 트릭이 아니었을까.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데 궁금하다. 싸가지 없고 통통한 시라토리에 아베 히로시가, 40대 남자였던 다구치에 다케우치 유코가 캐스팅됐다는데... 그러고보면 아베 히로시는 [하우스]의 휴 로리와도 비슷한 느낌. 설마 제작진도 그걸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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