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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롭 코헨의 '미이라3 : 황제의 무덤'
    영화|애니|TV 2008. 8. 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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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만에 인디도 돌아오고, 람보와 록키도 복귀하는 마당에 7년만에 장성한 아들과 바뀐 마누라를 데리고 나타난 '미이라'의 경우는 그리 놀랍지도 않다. 전편들처럼 엄청난 CG 물량공세에, 바보처럼 멍 때리고 앉아있어도 이해가 가는 내용, 웅장한 스케일의 음악을 대동한 건 당연지사. 사실 이 시리즈에서 크게 기대하는 바도 바로 정확히 그것이기에, 전편보다 더 강력하고 화려한 스케일로 관객들을 압도하겠단 제작진의 다분히 멍청한(?) 할리우드 마인드가 매우 반갑다. 더 부셔 더!!
     
    그러나 불행히도 롭 코헨은 스티브 스머즈가 아니라는 거. 이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은 인디 시리즈와 옛 고전 호러 영화들을 적절히 짜집기하면서 자신만의 스릴넘치는 장기와 느슨한 유머를 각인시킨 스티브 소머즈 감독이었기에, 조금 점잖고 무게잡는 롭 코헨은 잘 어우러지지 못한다. 사실 멍청한 할리우드 팝콘 무비에도 등급이 존재하는데, 똑같이 생각없이 부수고 터트리고 웃긴다 해도 밀도감이나 리드미컬한 호흡 그리고 연출력 면에서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이런 정신없는 코미디 어드벤쳐 활극에서 소머즈의 재기발랄한 능력이 사뭇 그리워지기까지 한다. 그래도 뭐 터트리고 폭발하고 싸우는 건 나름 잘 찍었던 그이기에, '생각없이 즐겨라!' 라는 멍청한 블럭버스터 모토를 지닌 이 영화에 크게 지장을 주는 건 아니다. 이건 1시간 반짜리 놀이기구니까 신나면 장땡이지.

    덧) 어우 양락시 이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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