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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왔다, 전기파리채.
    잡담 2008. 7. 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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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 새 없이 모기가 음속(?)의 속도로 날아다녀 나를 괴롭히는 바, 그 속도를 쫓아 공중전에 투입되긴 너무 힘없고 느린 거대 괴수류의 몸집을 가졌기에, 이번에 새롭게 비장의 무기(?)를 집에 들였다. 세일해서 거금 1500원 주고 인터넷에서 구매, 2500원의 배송료가 더 비쌌던 이 녀석은 이른바 재래시장 및 상점가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중국제 전기 파리채! (두둥!)
     
    무려 3만 볼트의 위력...에서 2만 9997 볼트를 뺀 AA 건전지 두 개의 파워지만, 순간 정전기는 5000 볼트에 달한다는 사실. 침대에 누워 비실대다 공습경보가 울리면 한번 휘둘러주는데, 순간 퐉! 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불꽃이 튀겨 X침 정통으로 당한 사람처럼 벌떡 일어났다. 오징어 타는 냄새가 진하게 방안 가득 채우며, 채 안에는 바싹 보기 좋게 익어버린 모기 하나가 플래쉬맨 흉내만을 내며 전류를 내뿜는 게 아닌가. 온가족이 다 달려오고 난리도 아니였다. 이야, 고놈 참 겁나 무섭게 강력하네. 이러다 씨방 불 나는 거 아냐?
     
    하나하나 잡을 때마다 움찔움찔 놀란다. 모기 잡는 것이 무슨 백만돌이 전기총 놀이 같아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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