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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라 타카시의 '권총은 나의 패스포트'
    영화|애니|TV 2008. 7. 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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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바캉스 서울' 사이에 껴있는 일본영화걸작 정기무료상영회에 다녀왔다. 상영작은 통통한 볼살에 카리스마가 작살인 시시도 조 주연의 [권총은 나의 패스포트]. 쌍팔년도 작명 센스답게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줄거리에, 간지 폭풍이 작열하는 후반부 액션 쾌감이 어우러진 오락 영화다. 60년대 B자 액션 영화들을 찍어내듯 양산해낸 닛카츠 영화사의 흥행작 중 하나. 인상적인 테마곡과 문학체적인 대사, 후까시 만빵의 폼생폼사 해결사 이야기가 아주 매력적이다.
     
    스즈키 세이준처럼 자신의 낙인을 하나하나 새겨 명인이 된 감독이 있는가 하면, 노무라 타카시처럼 대중적인 필모를 쏟아내며 B급 오락 영화의 달인이 된 감독도 있으니, 어느 길이 더 낫다고 여길지는 모르는 일. 다만 닛카츠의 도래기와 쇠퇴기를 통해 B급 액션물과 로망 포르노 사이에서 수두룩한 인재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에 경탄을 보낸다. 일본이나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이 황금 시기의 영화들을 되돌아 보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한 편인데, 감독의 역량이나 수준 그리고 영화 장르에 대한 이해도와 실험성이 가장 극한으로 발휘된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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