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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오스본 & 존 스티븐슨의 '쿵푸 팬더'
    영화|애니|TV 2008. 6. 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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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롭기만 하던 강호. 그러나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오고 그들의 최고수 대사부는 눈을 감는다. 풍전등화에 놓인 강호의 운명. 그들에게 남은 최고수 5인방은 악당에 비하면 한 수 아래. 어찌할 것인가? 막막하기만 한 이때 한줄기 서광이 비추니 그것은 바로 대사부가 점지해준 인물. 그러나 그는 평범하니 별볼일 없는 녀석일 뿐이다. 이럴수가! 좌절하는 그 순간 깨우침을 얻으니 그는 이미 고수였다!

    어디서 많이 본듯 한데 중얼거린다면 당신은 무협지 좀 본 사람. 김용와룡생 소설 몇권만 들여다 보면 이 같은 스토린 쎄고 쎘다. [쿵푸 팬더]의 재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그 익숙함을 새롭게 치환해내는 묘미. 바로 주성치의 [쿵푸 허슬]과도 맞닿아있는 지점이기도 한데, 얼마나 많은 원전들을 들고와 자기껏으로 보여주느냐에 달린 만큼 신선한 비틀기와 원전에 대한 내공이 풍부해야 가능한 묘미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단물 다 빠진 [무서운 영화] 시리즈나 [미트 더 스파르탄]처럼 김빠진 패러디에 그치기 때문에. 거두절미하고 빠른 진행을 보이는 [쿵푸팬더]는 각종 패러디와 잭 블랙의 코믹쇼에 화려하기 그지없는 3D 애니매이션 액션을 섞어 감탄을 자아내는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로 뽑아냈다.
     
    일부 2008 베이징 올림픽 홍보 영화라는 비아냥과 달리 정작 중국에선 상영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극명한 현실의 이중성을 대변하는 것 같아 씁쓸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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