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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난 뒤 오늘 6월 10일을 어떠한 날로 바라볼까. 20년전 6월 10일도 그런 의미를 갖게 되리라 여기진 않았을 터. 작은 단초의 오늘이 내일의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나를, 그리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다. 단지 그것이 흔해빠진 감상주의와 대세론에 휩쓸린 무절제한 다수의 폭력이 아니길, 공허한 메아리의 강요가 아니길 바랄뿐. 사는 데엔 여러가지 방식이 있으니까.시위대 뒤로 보이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이라 말한 2MB의 기념사 뉴스가 블랙 코미디 같다. 소통을 원하는 자가 컨테이너 벽을 쌓고 대화를 시도하다니. 세상은 정말 아이러니. 시트콤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