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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운 핸드폰 망상 세가지.
    잡담 2008. 5. 2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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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날 오른쪽 넓적다리 근육이 이상하다. 뻐끈한 게 다리도 무겁고 해서 병원에 찾아갔더니 의사 내게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종양입니다. 핸드폰 전자기파로 인해 세포 조직이 괴사하고 있네요.' 으아아아. 맨날 핸드폰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니 이런 무서운 결과가!
     
    2. 거리를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날 보고 쑥덕거린다. 뭔일이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걷고 있는데, 문득 오른쪽 넓적다리가 뜨겁다. 내려다 봤더니 김이 모락모락, 이내 불이 확 붙는 게 아닌가. 설마 자연연소? 아니다. 불량 배터리로 인한 폭발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으아아아. 맨날 핸드폰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니 이런 무서운 일이!
     
    3. 지하철에서 깜빡 졸다 오른쪽 넓적다리에 기척을 느꼈다. 옳거니. 핸드폰 진동이구나. 얼릉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핸드폰을 찾았더니 핸드폰이 없다. 어라? 집에 놓고 온 것. 그렇다면 내가 방금 느꼈던 다리의 진동은? 유령인가? 병원에 갔더니 오른다리에 근육 미세 경련증이 생겼덴다. 핸드폰 진동에 신경 쓰다보니 근육이 긴장해 평소에도 안 풀어진다는 것. 평생을 시도 때도 없이 진동을 느끼며 살아야 한데나. 오 마이갓! 맨날 핸드폰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니 이런 무서운 운명이!
     
    가끔 드는 핸드폰에 대한 터무니 없는 망상들....
    후하. 집에서 서서히 미쳐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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