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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레이서'
    영화|애니|TV 2008. 5. 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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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쇼스키 형제(남매?)의 욕심은 단순했다. 실제 배우들을 데리고 애니메이션을 찍어보는 것! 만화 원작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닌, 영화배우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만들겠다는 야심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놀랄만큼 성공적이다. [스피드 레이서]는 그 어떠한 만화 원작의 영화보다도 더 만화적이고, 에네지틱하며, 키치적이다. 문제는 그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너무 쉽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중력의 영향을 받는 3D 입체적인 배우가 평면적이고 과장적인 2D 셀화 속 이야기로 들어가버리자 케이크를 안주로 먹는 소주 마냥 이질적이고 느그러운 맛을 안긴다. 이는 생소함과 불편함으로 이어지며 캐릭터에 대한 정서적 몰입감을 방해한다. 화려한 비주얼과 스피디한 박진감이 전반에 걸쳐 펼쳐지며 눈을 마비시키지만, 아직까지 관객들은 (만화의 영화화보다) '영화의 만화화'에 대해 익숙해지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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