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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외토리.
    잡담 2008. 3. 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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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가는 블로그들에 글이 뜸하다. 커뮤니티 역시 한산하고. 싸이는 접은 지 오래. 메신저는 다 막아놔서 그런가, 내가 접속을 싫어해서 그런가 불러주는 이 하나 없네. 문득 주위를 돌아보니 사이버 외토리가 되어있었다. 개이버엔 초딩 찌질이들 천국, 디씨갤을 가자니 이젠 암호화 돼 해독하기도 어렵다. 웃대는 더이상 웃기질 않고, 무료 웹툰은 이미 다 본 거, 업데이트는 왜이리 느린지. 마우스는 갈 곳을 잃은 채 책상 위만 헛돈다.
     
    이 나이대 사람들, 먹고 살기 바쁜 현실에 하나둘 모습을 감춘다. 온라인 게임에, 술에, 연애하고, 결혼하고, 회사다 얘다, 경조사에 치이면 자연스레 다른 그룹에 소속돼 있다. 단계를 밟아나가듯 절차에 따라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친한 사람들은 멀어지고 친해지기 싫은 사람들과 살을 맞대는 시간이 길어지는 이 불우한 중생들 틈에 끼지 못한 낙오자는 오늘도 홀로 사이버 세상을 정처없이 떠돈다. 외토리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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