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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베 미유키의 '마술은 속삭인다'
    책|만화|음악 2008. 1. 3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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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에게도 습작이 있고, 데뷔작이 있기 마련이다. 탄탄한 명성을 구가하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작에 해당하는 이 소설이 바로 그 반증이다. (발표된 순서대로 읽지 않으면 이런 점에서 종종 실망감이 들곤 한다...)
     
    전혀 연관 없고, 살인이라 볼 수 없는 3건의 자살을 통해 주요인물을 등장시키는 도입부는 상당히 흥미롭다. 거기에 서브리미널 광고와 최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도입해 일반적인 사회파 추리소설에서 조금 벗어난 것 역시 신선하고. 그러나 2개의 큰 플롯을 무리하게 접목시킨 구조와 범인의 동기는 허술하고 작위적이다. 개연성이라던지, 설정들이 좀더 촘촘하게 이루어졌다면 직조 솜씨가 빛났을텐데, 아직 이때의 그녀는 지금의 내공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럼에도 충분히 즐길만 하다는 거... 괜히 미야베 미유키란 이름이 빛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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