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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 Doughnut!!
    잡담 2008. 1. 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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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영화들은 말한다. 미국 형사들은 도넛을 좋아한다고. 어린 시절, 크면 도넛 먹기 위해서라도 형사를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장난감 갖고 싶어 문방구 하겠다던 내 짝꿍의 소망과 다를 바 없었다. 자라며 한국 형사는 전혀 도넛을 안 먹는다는 걸 알고 실망했지만, 그래도 그 도넛 먹던 미국 형사들 덕분에 영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니 나름대로 내 미래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 셈이다. 목표는 정반대가 됐지만.
     
    아버지는 도넛을 좋아하신다. 아메리깐 스따아일의 도넛은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 빵집에 가면 일본식 튀김 팥도넛이 있었다. 집에 들어오시며 그걸 매번 사오셔 맛나게 드셨다. 나 역시 좋아했고. 어린 마음에 그런 아버지를 보며 생각했다. 미국 형사들이 도넛을 좋아하던데, 아버진 형사가 아니니... 그럼 미국 사람이구나. (으응??) 유치원에서 얘기했다 놀림 많이 당했다. 다행히도 그땐 왕따가 없는 시절이었다. 
     
    난 형사도 아니고, 미국 사람도 아니지만, 그런 추억이 있는 도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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