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감기다. 날 못 잊고 돌아온 그대, 아낌없이 받아주련다. 원치 않았지만 막 비집고 들이대데. 그렇게 해서 다시 골골 거리고 있다. 집고양이만큼이나 하루의 기나긴 시간을 자는데 쏟아붇고 있는데, 도통 나을 기미가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줄기차게 불러댄
이승환 노래 때문인가. 목이 붓고, 콧물이 주룩주룩. 집에선 잔소리 한바가지.
난 이제 지쳤어요, 감기! (감기) 기다리다 지쳤어요, 감기! (감기)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