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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터틀타웁의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
    영화|애니|TV 2007. 12. 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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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팩션의 인기를 등에 업고 포스트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만들어진 [내셔널 트레져]의 단점은 너무 매끈하다는 데 있다.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에 음모 이론을 끌어들여 상상력으로 포장하는 것까진 좋았지만, 문제는 수수께끼의 난이도가 쉽다는 것. 프랑스와 영국, 미국 전반을 걸쳐 움직이는 스케일 큰 동선에 비해 퍼즐은 말 몇마디로 손쉽게 풀려버리니 맥이 빠진다.
     
    물량을 쏟아부은 추적씬과 전편을 활용한 잔재미, 트레버 라빈의 긴장감 넘치는 음악도 어드벤쳐물 특유의 스릴을 구제하지 못한다. 차라리 머리를 비우고 스릴과 액션으로 점철된 [미이라] 시리즈가 더 신나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게다가 에드 해리스라는 거물을 데려다 놓고 전편의 숀 빈보다 못한 악당의 모습을 보여준 건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가 누군가. [더 록]과 [트루먼 쇼]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한 진정한 승자가 아니던가.
     
    그런 약점에도 [내셔널 트레져 - 비밀의 책]은 충분히 재밌다. 조금 더 잘 나올 수 있었을텐데의 아쉬움이지, 영화 자체에 대한 불만은 아니다. 유명 배우들이 우르르 몰려 댕기며 보물찾기 보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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