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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y의 'A Night In Seoul'
    책|만화|음악 2007. 11. 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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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이의 모든 앨범을 좋아하지만, 가장 맘에 드는 건 1집과 4집이다. 1집이 소박하면서도 멜랑콜리한 추억의 감성을 자극한다면, 4집은 대도시의 탁한 잿빛 밤거리 정서를 가지고 있다.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두 앨범 다 기쁨과 환희를 노래한다기보다 외로움과 고독, 추억의 우수(愁)를 담고 있다. 아주 슬프진 않지만, 입가에 조금 오래 머무르는 쓴웃음 정도랄까. 가슴이 저리는 은은한 통증이랄까.
     
    두 앨범 모두 연주곡을 담고 있으며 그 연주곡들이 앨범의 컨셉을 좌지우지할만큼 강한 색깔을 드러내는데, 둘을 하나로 관통하는 코드를 뽑으라면 역시 Pat Metheny의 느낌인 것 같다. 영롱하면서도 듣기 좋은 기타 사운드가 곡 전체를 지배한다. 1집의 '세검정'이 아스라히 묻혀지는 추억을 환기시킨다면, 4집의 'A Night In Seoul'는 세련되고 모던한 현재의 기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드라마틱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운드를 선사하는 유희열의 곡 솜씨는 미사여구가 불필요할 정도로 뛰어나다. 나중에 작업을 같이 할 기회가 된다면 이병우와 함께 제일 먼저 파트너쉽을 이루고 싶은 작곡가다.
     
    백발 할아범 오해까지 들으며 6년만에 나온 그의 신보가 기대된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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