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불량식품.
    음식|스포츠 2007. 11. 22. 03:5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먹어보면 모르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게 불량식품이다.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화려한 외관서부터, 혀를 마비시킬 정도의 달달하고 짜디 짠 자극적인 맛, 그리고 싼 가격까지 단번에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불량식품은 삶의 활력소다. 매번 먹을 순 없지만, 자꾸 먹고 싶어지는 서민적이고 키치적 묘미가 난 너무 좋았다.
     
    지금 내 삶은 불량식품 같다. 세끼 정식 식사가 아닌 쥐포와 쫀득이, 달고나와 뽑기, 눈깔사탕으로 연명해가는 위태로운 삶이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맛을 쫓아다니는 이 재미를 포기 못한다. 후회하지 않을까 두렵긴 하지만 아직까진 아니다. '괜찮아요, 난 싸구려니까요'를 외치는 개그맨의 말처럼 난 괜찮다. 난 불량식품이니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