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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책|만화|음악 2007. 10.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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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연한 생각이지만, 내가 소설을 쓴다면 이런 분위기를 찾지 않았을까. 경쾌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 있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만화다운 상상력과 너무나 독특해 눈에 도드러지는 캐릭터가 한데 뭉쳐 찬란히 빛나는 봄날의 햇살 같은 소설을 말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역전 경기를 다루고 있는 미우라 시온의 이 소설은 때론 [슬램덩크]같고, 때론 [허니와 클로버]에, 때론 [H2]처럼 섬세하면서도 열혈로 가득찬 청춘의 다양한 색깔을 생생히 재현해낸다.
     
    젊음이란 한없이 불안하며 의심하고 부정하면서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것. 그러기에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서서히 젊음이 끝나가는 무렵에 서있기에 더더욱 절절하게 다가온지도 모르겠다. '글로 쓰여진 만화'라는 찬사답게 1, 2권 합계 700 페이지가 넘어가는 쪽수를 자랑하지만 순식간에 독파하게 만든다. Spitz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무작정 달리고 싶은 기분이다. 심장이 터지도록.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저 높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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