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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렛 레트너의 '러시아워 3'
    영화|애니|TV 2007. 9. 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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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되면 떠오르는 반가운 얼굴, 성룡이 돌아왔다. [러시아워 3]로. 늘어난 주름살과 조금 불은 얼굴살이 비록 예전의 날렵했던 느낌과는 많이 다르지만, 이 얼굴 추석 때 안 보면 왠지 섭할 거 같다. 크리스마스에 만나는 언제나 10살 맥컬리 컬킨처럼. 영화는 딱히 만족스럽지 않지만, 성룡 영화라는 메리트 하나로 볼 만 했다.
     
    크리스 터커의 입담과 재기 넘치는 오두방정은 무뎌졌다. 6년간 출연작이 없었으니까. 브렛 레트너의 연출력은 여전히 쉣더뻑업이고. 그냥 [프리즌 브렑] 제작에 열심히 정진해주시길. 나름대로 80~90년대 버디 액션 무비를 떠올리게 만들던 1편의 느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사나다 히로유키나 로만 폴란스키, 막스 폰 시도우라는 이름값이 아까울 따름. 시나리오는 갈 길을 잃고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서 헤매다 세느강에 추락하고 만다. 태작과 명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제프, 이번엔 태작 차례였나 보다.
     
    남는 건... 우리의 성룡 엉아뿐. 사실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온 [러시아워] 시리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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