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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그린그래스의 '본 얼티메이텀'
    영화|애니|TV 2007. 9. 2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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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시리즈가 마침내 최종장에 도달했다. 로버트 러들럼 원작의 궤적에 따르면. 하지만 영화는 엄연히 소설과 다르다. 본의 기억 찾기는 끝이 났지만 흥행에 비춰본다면 이제부터가 시작이 될지 모른다. 사람들은 그 빌어먹을 인기를 가만 놔두지 않으니까.
     
    [본 얼티메이텀]은 영리한 영화다. 1편과 2편이 쌓아왔던 길을 고스란히 밟으며 욕심 부리지 않고 끝을 향해 묵직하게 나아간다. 추적이라는 기본 테마에 방점을 찍고, 현실감 넘치는 긴장을 선사하는데 인색하지 않다. 본은 자신의 과거의 기억을 쫓고, CIA는 그런 본을 쫓고. 구조와 이야기는 모두 그런 추적 구조를 효과적으로 쌓아올리기 위해 존재할 뿐, 그 외 상황들은 모두 맥거핀이다. 단순하지만 다이나믹하고, 직선적이며 또 효과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본 시리즈만이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 3]가 그렇고, [다이하드 4]도 그렇다. 현재 할리우드 액션 영화는 단순무식(-_-;;;)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액션 영화보다 본 시리즈가 눈에 띄는 건 더그 라이먼과 폴 그린그래스가 만들어놓은 사실적인 스타일에 있다. 기억 잃은 주인공의 심리라도 파고 들어간 듯한 계속 떨리는 카메라와 반박자 빠른 템포의 편집, 영화적 시간을 주지 않는 리얼타임 액션 삼박자는 어둡고 불안한 매력과 음울한 우수의 그림자를 남겼기 때문.
     
    정말 탁월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올해 진정 최고의 속편이자 넘버 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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