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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치즈.
    음식|스포츠 2007. 8. 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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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치즈를 싫어했다. 느그러운 느낌에 고약한 냄새. 그 선입관은 꽤나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유난히도 입이 짧았던 탓에 그 당시 먹던 음식이 적기도 했지만. 지금은 치즈를 먹는다. 유달리 좋아해 즐겨 찾는 편까지는 못 되지만, 괜찮은 와인에 한조각의 치즈는 축복이라 생각한다. 물론 [신의 물방울]을 암만 정독해봐도 괜찮은 와인이 어떤 건지 잘은 모르지만.
     
    사실 치즈도 마찬가지다. 싸구려 슬라이스 치즈나 수입품 치즈를 먹으나 그 둘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미각이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반은 교육이다. 무엇을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면 당연히도 그 맛을 느낄 수 없다. 그래서 도전장을 낸 건 치즈 중에서도 먹기가 꽤나 힘들다고 알려진 블루 치즈. 푸른 곰팡이로 숙성시킨 탓에 노린내 같은 냄새에 툭 쏘는 맛이 나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부담스럽댄다. 그래서 두려워하며 먹었는데.... 그냥 짜기만 했다.... -_-

    내 미각은 [라따뚜이]에 나오던 생쥐 레미보다도 못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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