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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래드 버드의 '라따뚜이'
    영화|애니|TV 2007. 8. 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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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버드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다. 뛰어난 애니매이터이자 기술적 완성도를 중시 여기는 연출자지만, 무엇보다 이야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는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많은 연출자들이 잘 못하는 부분! 대중적인 취향만큼 광범위하고 무분별한 범위가 또 어디 있는가. 더군다나 관객들은 변덕쟁이다. 이 비유를 고루고루 잘 맞춰준다는 거야말로 최고의 감각과 능력인 셈. 브래드 버드는 바로 이 혜안을 갖추고 있다.
     
    [라따뚜이]는 이제 그가 정점에 올라섰음을 증명해 보인다. [아이언 자이언트][인크레더블]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강력한 훅의 설정과 끝을 궁금하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구성, 그리고 생생한 캐릭터가 삼위일체해 화려한 프랑스 요리 코스만큼 버라이어블한 이야기의 향연을 보여준다. 이제는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만의 유머와 액션 시퀀스는 더 강력해졌고, 더욱 자연스러워져 찬탄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무엇보다 약자의 감정과 아웃사이더의 고뇌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그의 반골 정신이 여전히 드러나 좋았다. 이제 그는 친구 존 라세티를 넘어 진정 거장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부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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