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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possible is nothing.
    잡담 2007. 8. 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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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박력남. 내 애기 한번 들어볼래?
     

    요즘 매일 용산에 출근하고 있어. 이게 다 그 놈의 망할 컴퓨터 때문에 생긴 일이야. 더운 찜통 여름에 현기증이 팍팍 일어날 만큼 아찔한 기온을 몸소 체험하며 용산에 가는 일은 이제 두렵기까지 해. 그나마 내일부터 용산 전체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 갈 일은 없겠지만, 오늘 고치지 못한다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컴없이 버텨야 돼. 사실 그게 더 두려워. 분명 심각한 금단 증상에 시달릴테니. 으아아아아.
     

    처음엔 메인보드만 맛이 갔는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 바꿔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복합적인 문제에 기인한 사실이란 걸 파악해냈어. 알고보니 VGA 카드도, CPU도, 파워와 쿨러도 모두 문제투성이. 그나마 AS 기간이 조금 남아있어 몇 개는 무상으로 처리하고 몇 개는 간단한 부품 교환으로 끝났지만, 오늘마저 안 켜지면 문제는 심각해져. 메인보드가 구닥다리라서 이걸 바꾸는 순간, CPU는 물론 렘 / 하드 / VGA / 파워 모조리 바꿔야 되니까. 새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인데 돈 수억...은 아니더라도 수십 정도 깨지기에, 돈 한 푼 없는 백수로선 '이별'은 그리 달가운 단어가 아니야.
     

    제발 의식 좀 돌아오라 붙잡는 코마 환자의 가족 같은 기분이야. 이 녀석에 대한 나의 마음은. 죽기살기로 갈비대가 부셔지도록 CPR을 실시하는 응급의사의 마음과도 같고. 누구나 언젠가는 시련을 겪지. 중요한 건 그 시련에 꺾이지 않는 거야. 슬슬 녀석 고치러 가야겠어. 생명 연장의 꿈을 갖고. 과연 온전히 깨어날 수 있을까?
     

    불가능,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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