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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분일식.
    잡담 2009. 7. 23. 01:19

    일생 중에 언제 또 보겠나 싶어 부랴부랴 해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문방구에서 산 셀로판지를 여러겹 덮데며. 조금씩 사라져버린 태양의 잔해는 밤에 익숙한 초승달처럼 비춰져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며 뜨거운 한낮을 그렇게 집어삼키고 있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어두워지는 기색. 조금 덜한 기온도 함께. 신기하다. 언제나 존재할 것만 같았던 낮의 사라짐이. 어둠의 도래가.
     
    무슨 변고가 생길까 고대인들이 가진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날.
    미디어법 날치기는 그렇게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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