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드가 맛이 갔다.
    잡담 2008. 12. 8. 23:43

    갑자기 컴퓨터 상에서 하드 하나가 사라졌다. 에러 메세지와 함께. 자주 앓는 소리(?)를 해왔지만 별거 아니겠거니 방치한 내가 잘못이었다. 그렇게 골골대던 녀석은 결국 저 세상으로 쿨럭 한마디 말도 없이 가버린 것이었다. 내 그 많던 자료들과 사진, 음악들은 다 어쩌고서. 수없이 공들인 노력과 한움큼의 아까움을 뒤로 한 채 나는 그 순간 석화되고 말았다.
     
    간신히 응급조치로 5년 넘은 하드의 의식을 되찾는데 성공. 회광반조한 하드에서 열심히 자료 백업하고, 다른 하드로 옮기느라 하루밤을 꼴딱 샜다. 아 이 컴퓨터에 얽매인 비굴한 인생, 과감히 하드를 뽑아 던지며 '니까짓 거 필요없어!!' 외치는 과감한 행동력이 필요한데, 현실은 굽신거리며 '제발 뻑나지 마라' 데이터에 집착하는 모습이라니... 딴 놀잇감을 찾아야겠다. 너무 컴퓨터에 길들여진게야.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