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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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라이만의 '점퍼'영화|애니|TV 2008. 2. 16. 21:21
각종 슈퍼히어로와 뛰어난 능력자들이 판치는 할리우드 세상에서 새로이 발 붙이기란 쉽지 않은 법. 단순히 텔레포트 능력만을 선보이는 [점퍼]는 그래서 약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 검증 받은 스티븐 굴드의 탄탄한 원작이 있는 만큼 더그 라이만은 기존 능력자들 영화들과 차별화를 꽤했다. 짧고 스피디한 진행에, 스케일이 느껴지는 다양한 로케이션, 반박자 빠른 현란한 비주얼로 승부를 본 것. 히어로물로서 강한 임팩트를 남기겠단 욕심보단 아기자기한 재미에 주력한 셈이다. 88분 뿐이 되지 않는 짧은 런닝타임이 말해주듯 미드 [히어로즈] 에피소드 중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다. 힘에 대한 각성과 콤플렉스, 막중한 책임감과 같은 전통적인 히어로물의 전례를 따르는 대신 엔조이 마이 리이프에 대한 설파와 캐릭터들의 날아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