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온다 리쿠의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책|만화|음악 2008. 4. 23. 14: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몽환적이고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온다 리쿠의 이미지네이션은 다분히 만화적이다. 수식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회화적인 묘사를 구사하지 않음에도 그녀의 소설은 눈동자가 그렁그렁한 어여쁜 남녀 캐릭터들이 유럽 속 고풍적인 무대를 휘젓는 듯한 착각이 든다. 쉽게 읽히는 라이트 노벨과는 판이하게 다른 정서적인 울림을 담아낸 그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은 그래서 만화답다라는 전제 하에도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 
     
    두툼한 분량에도 미스터리한 사건이 연속해 벌어져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되는 이 소설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부터 이어지는 삼월 연작 중에 하나. 아쉽게도 순서대로 접하진 못했지만, 매력적인 배경과 환상적인 분위기,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라인 삼박자가 어울러져 전편과 다음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리세는 어떻게 됐지? 삼월은 붉은 구렁은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온다 리쿠 소설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단 말대로 그녀의 세계관에 푹 젖어들기에 가장 탁월한 작품.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