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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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음식|스포츠 2013. 3. 26. 23:24
올해도 어김없이 프로야구 시범경기(3/9~24)에 출퇴근 도장을 찍었다. 안타깝게도 잠실구장의 잔디 교체로 인해 목동구장과 문학구장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9개 팀이 되면서 또 WBC까지 겹치는 바람에 시범경기 수가 대폭 축소돼 수도권에서 사자들 경기를 하나도 볼 수 없었다는 게 유감이었다. 날씨가 작년에 비해 추웠던 것도 그렇고. 그럼에도 그라운드에서 들리는 열혈 투혼과 관중성의 환호성이 물아일체 되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황홀하고 짜릿하다. 올 시즌 관건은 과연 사자들의 3연패 수성이 가능할까인데,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여름 전까지는 마음 비우고 5할 승률만 바래야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야구다. 드디어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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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음식|스포츠 2012. 3. 19. 00:07
전날밤 비가 주룩주룩 내려 과연 갈 수 있을까 의심했던 마음을 저 멀리 날려버린 2012년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일. 날씨는 오히려 5월 중순만큼이나 따뜻했고, 사진에는 빈 자리가 많이 보이지만 경기 시작했을 땐 플레이오프 만큼이나 사람이 득실댔다. 해외파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김태균이 합류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그야말로 한방에 입증시켰다고나 할까. 이승엽이 매 타석 들어설 때마다 쏟아지는 환호와 박수 소리는 피를 끓게 만들었고, 세번째 타석에서 보여준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은 전율이었다. 야구다. 드디어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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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잔치여, 안녕!음식|스포츠 2009. 9. 26. 00:37
결국 13년만에 가을 잔치는 멀어지고 말았다. 아울러 최고 연승 기록까지도. 두 개의 대기록이 한꺼번에 깨지던 23일, 내 모니터와 TV도 함께 깨질 뻔 했다. 떨어지는 눈물을 닦으며 얌전히 결과에 순응하고 고개를 떨군 선수와 코치진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착한(?) 팬이 아니라서 갖은 썅욕과 화려한 저주를 쉴새없이 퍼부었다. 그래, 난 야구 훌리건이다. 철저히 감정적이며, 쉽게 끓었다 가라앉는 열혈 냄비 근성을 충분하게 갖춘 - 나쁜 사자팬이다! 그런다고 기록이, 승리가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왜 이렇게 분하고 화가 나던지. 4강 본능은 당연한거라 믿어왔는데. 제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기까지 이틀이란 시간동안 그렇게 야구와 관련된 뉴스와 기사를 끊고, 외면하며, 부정했다. 오~ 이건 아니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