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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에 다녀오다.영화|애니|TV 2007. 1. 23. 23:35
서울 시네마테크에 가서 '친구들 영화제' 중 김기영 회고전의 [하녀]를 보고 왔다. 그간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하던 차에 이번만큼은 반드시 보겠노라 여기던 참이었다. 역시나 기대 이상이랄까. [하녀]는 그로테스크함과 신파, 멜로와 스릴러의 변용이 이뤄내는 오묘한 맛이었다. 지금 이만큼 자신의 색깔과 상업성을 절묘하게 짜집어내는 한국의 감독이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이어도]와 [고려장], [육식동물]을 놓친 게 아쉽다. 천천히 만날 기회가 있으려니 그렇게 여기는 수밖에. 누구 말대로 정말 DVD가 나와야 할 감독인듯... 그게 크라이테리언이라면 더할 나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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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잡담 2007. 1. 15. 21:28
0. 어떻게 시작할까 주구장창 생각했다. 세번째 블로그를 만들면서 이미 홈페이지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 벌려놓는 건 아닌가 싶어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남는 건 기록이다'란 생각에 세번째 블로그 POPINJAY를 시작한다. 1. 애초엔 처음 만든 '이글루스'의 블로그를 여기로 옮겨올 생각이었다. 영화음악에 대해 끄적거리긴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안오고, 검색도 안되고 혼자 글 올리긴 다소 심심하니까. 근데 만들어 놓고 신년초 감기 걸리며 열이 39도까지 오르는 상태에서 마음이 그냥 바꿨다. 뭐하러 힘들게 옮기나. 검색 잘되고, 모르는 사람들도 매일 1명 이상씩 들러주는 네이버 역시 그냥 놔두자. 어차피 긴 글 써서 휘갈길 공간으로 만들어 논 건데. 그래서 여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