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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양말.
    잡담 2008. 12. 31. 15:17

    겨울철만 돌아오면 어김없이 따라 돌아오는 내 지독한 수족냉증. 시베리아 벌판 아우지 탄광에 필적할만한 옥탑방 작업실에선 더더욱 손발이 꽁꽁, 입김이 쏴아 용가리 불꽃마냥 펼쳐지는데, 얼마전 메가쇼킹의 탐구생활3를 보다 깊이 동감하는 부분을 느끼고 어머니께 수면양말 하나를 부탁드렸다. 어머니는 '수면양말'에서 오는 어감이 역시 낮과 밤이 바뀐 내 뱀파이어 라이프를 조금이나마 원상복귀 시킬 수 있다 믿으셨는지 흔쾌이 오케이하셨고. 앗싸 득템!
     
    보들보들 야들야들 몽실몽실한 특유의 촉감으로 인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랄까. 하아. 백일때 포근한 모포에 둘러쌓여 잠자던 옛추억이 떠올라 얼굴에 대고 있다 냄새 나는 거 얼굴에 댄다고 맞았다.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포근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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