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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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가 맛이 갔다.잡담 2008. 12. 8. 23:43
갑자기 컴퓨터 상에서 하드 하나가 사라졌다. 에러 메세지와 함께. 자주 앓는 소리(?)를 해왔지만 별거 아니겠거니 방치한 내가 잘못이었다. 그렇게 골골대던 녀석은 결국 저 세상으로 쿨럭 한마디 말도 없이 가버린 것이었다. 내 그 많던 자료들과 사진, 음악들은 다 어쩌고서. 수없이 공들인 노력과 한움큼의 아까움을 뒤로 한 채 나는 그 순간 석화되고 말았다. 간신히 응급조치로 5년 넘은 하드의 의식을 되찾는데 성공. 회광반조한 하드에서 열심히 자료 백업하고, 다른 하드로 옮기느라 하루밤을 꼴딱 샜다. 아 이 컴퓨터에 얽매인 비굴한 인생, 과감히 하드를 뽑아 던지며 '니까짓 거 필요없어!!' 외치는 과감한 행동력이 필요한데, 현실은 굽신거리며 '제발 뻑나지 마라' 데이터에 집착하는 모습이라니... 딴 놀잇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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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is nothing.잡담 2007. 8. 1. 19:39
내 이름은 박력남. 내 애기 한번 들어볼래? 요즘 매일 용산에 출근하고 있어. 이게 다 그 놈의 망할 컴퓨터 때문에 생긴 일이야. 더운 찜통 여름에 현기증이 팍팍 일어날 만큼 아찔한 기온을 몸소 체험하며 용산에 가는 일은 이제 두렵기까지 해. 그나마 내일부터 용산 전체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 갈 일은 없겠지만, 오늘 고치지 못한다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컴없이 버텨야 돼. 사실 그게 더 두려워. 분명 심각한 금단 증상에 시달릴테니. 으아아아아. 처음엔 메인보드만 맛이 갔는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 바꿔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복합적인 문제에 기인한 사실이란 걸 파악해냈어. 알고보니 VGA 카드도, CPU도, 파워와 쿨러도 모두 문제투성이. 그나마 AS 기간이 조금 남아있어 몇 개는 무상으로 처리하고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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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망.잡담 2007. 7. 28. 15:23
컴퓨터가 갑작스레 오늘 아침부로 사망했다. 노트북도 입원시키고 있는 터라 갑작스런 녀석의 발작(?)은 꽤나 당혹스러웠다. 어제부터 골골거리는 게 심상치 않았는데, 가까스로 켜져 괜찮거니 넘어갔더니 그게 전조였던 것이다. 어제 잠깐 켜진 건 회광반조 [回光返照]였던 거야. 제길. 것도 모르고 체온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 속에서 오락으로 혹사시킨 내 입장은 뭐가 되는 건지. 아무튼 앞으로의 일들이 막막하다. 집에서 뒤구르는 사람에게 있어 컴퓨터는 생필품과 같은 건데, 먹통이 되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전치 2주 가량으로 노트북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듯하고, 이 녀석도 지금부터 CPR을 실시한다고 해도 깨어나는 건 월요일이 되어야 가능할텐데. 벌써부터 금단증세가 발생하기 시작하니 걱정이다. 심각한 컴퓨터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