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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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잡담 2009. 1. 23. 02:59
어떠한 상황이 되었건 인명 피해는 나지 말았어야 했다. 너무나도 추운 겨울, 끔찍하게도 뜨거운 참사 앞에 차갑게 식은 눈물이 먹먹한 가슴을 가득 채운다. 개발이라는 대업 앞에 나타난 초라한 생존의 절규는 무서운 화마 속에 집어 삼켜지고, 결과 중심의 무자비한 시정논리는 책임과 명예를 더럽히며 비겁한 변명과 치졸한 감성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고 단지 숨구멍만 열어놓고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살아갈 우리네 기구한 인생이 안타깝다. 죽음 앞에서 그 어떠한 것이 소중하리오. 고인들의 넋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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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is nothing.잡담 2007. 8. 1. 19:39
내 이름은 박력남. 내 애기 한번 들어볼래? 요즘 매일 용산에 출근하고 있어. 이게 다 그 놈의 망할 컴퓨터 때문에 생긴 일이야. 더운 찜통 여름에 현기증이 팍팍 일어날 만큼 아찔한 기온을 몸소 체험하며 용산에 가는 일은 이제 두렵기까지 해. 그나마 내일부터 용산 전체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 갈 일은 없겠지만, 오늘 고치지 못한다면 다음주 월요일까지 컴없이 버텨야 돼. 사실 그게 더 두려워. 분명 심각한 금단 증상에 시달릴테니. 으아아아아. 처음엔 메인보드만 맛이 갔는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 바꿔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복합적인 문제에 기인한 사실이란 걸 파악해냈어. 알고보니 VGA 카드도, CPU도, 파워와 쿨러도 모두 문제투성이. 그나마 AS 기간이 조금 남아있어 몇 개는 무상으로 처리하고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