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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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일식.잡담 2009. 7. 23. 01:19
일생 중에 언제 또 보겠나 싶어 부랴부랴 해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문방구에서 산 셀로판지를 여러겹 덮데며. 조금씩 사라져버린 태양의 잔해는 밤에 익숙한 초승달처럼 비춰져 기시감을 불러 일으키며 뜨거운 한낮을 그렇게 집어삼키고 있었다.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어두워지는 기색. 조금 덜한 기온도 함께. 신기하다. 언제나 존재할 것만 같았던 낮의 사라짐이. 어둠의 도래가. 무슨 변고가 생길까 고대인들이 가진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날. 미디어법 날치기는 그렇게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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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잡담 2008. 12. 19. 02:33
진교수가 말한대로 대한민국이 보일러도 아니고, 왜 자꾸 꺼꾸로 가는지 모르겠다. 쌍팔년도에 보이던 물대포에, IMF사태 만큼 힘든 경제난에 통금/새마을 운동 운운하더니, 이젠 국회의사당 점거에 전기톱/소화전 난동까지 부리다니. 암만 역사가 되풀이된다고는 하지만 이건 참... 계속 사랑해도 모자랄 판에 애국이란 단어가 점점 수치스러워진다. 김구라 얼굴로 그네들에게 '뭐야 이거' 짜증스레 내뱉고 싶다. 어우 증말 성질 뻗쳐서... (이딴 것들) 찍지마! 증말... 애들 볼까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