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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을 시작했다.
    잡담 2014. 6. 1. 03:04

    교정을 시작했다.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지만, 외모 개선에 의의를 두기 보단 남은 생 조금 편해진다고 해서 오랜 고민 끝에 수긍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긴 하지만 어차피 치아 보존에 야금야금 투입될 거 같기에 눈 딱 감고 입을 벌렸다. 2년쯤 걸린다는데 정확한 건 지나봐야 아는 일이고, 장치를 세팅한 지금은 그저 이빨 고문을 받는 느낌 뿐이다. 치위생사분께서 아프면 아무 진통제를 드셔도 됩니다! 라고 했는데, 항시 복용할 단계의 고통은 아니고 정확하게는 아프다기보단 뻐근한 느낌에 가깝다고 할까. 지 멋대로 온 이빨이 조금씩 뒤틀려 사방에서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익숙해지면 고기도 뜯고 씹고 맛본다는데 고통에 유독 약한 나로썬 당연히 씹는 건 불가능하고, 죽이나 미음도 싫어하는 터라 그냥 우유나 삶은 감자, 이유식 정도로 간신히 끼니를 떼우고 있다. 자연스레 살이 쭉쭉 빠지는 건 당연지사. 그렇지 않아도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데..를 되네였는데, 이렇게 고통스럽게 빼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지 못하는 상황의 아이러니. 하루하루가 무척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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