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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음식|스포츠 2010. 11. 28. 18:03

    온갖 스포츠를 섭렵하고 룰과 역사를 공부하며 밤 세워 중계를 즐기던 열정이 예전같지 않다. 티브이 앞에 상주해 맥주를 마셔대며 욕하고 응원하던 흥분과 즐거움은 어디로 사라지고, 설렁 설렁 뉴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결과를 듣거나 인터넷 스포츠 기사로 대강 떼웠을 뿐, 대개는 그마저도 뒤로 하고 영상자료원과 국회 도서관을 들락거렸다. 중국의 일방적인 독주에 재미가 없어서 그런건지, 가끔 나오는 편파판정 시비에 지친건지, 얼짱 부각 언론 행태에 신물이 나는 건지, 스포츠 자체에 흥미를 잃기 시작한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번 광저우 대회는 그렇게 싱겁게 패스돼버리고 말았다.
     
    메달을 딴 이들에겐 소중한 시간과 행복한 기억이었겠지만, 축제 밖에 선 초대받지 않은 관객에겐 그저 하나의 일렁대는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많이 각박해진 모양이다. 그러나 더 초조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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