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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
    음식|스포츠 2009. 4. 6. 20:15

    신제품이 나오면 먹어줘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형에게 배운 거라곤 이 단 하나의 명제뿐. 그리하여 무의식적으로 집어든 음료가 바로 요새 한참 광고 때리는 '환타 쉐이커'였다. 일본에서 개발돼 완전 대박 히트를 쳤다는 그 전설의 음료. 흔히들 탄산 음료는 흔들어 먹으면 안된다고 하지만, 그 고정관념을 역으로 이용한 놀이음료...라는데, 과연 맛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소심하게 흔들고 무작정 입에 털어 넣었다. (두둥!)
     
    뭐지? 콧물도 아니고 가래도 아닌 이 촉감은! 내 표정을 보고 친구 녀석 슬그머니 캔을 내려놓는다. 흐물렁거리는 묘한 젤(gel)과 액체의 중간 단계의 탄산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 어디선가 경험(?)해 본 기시감이 들었다. 아 익숙해, 익숙해. 이 느낌. 왠지 리듬 살려서 고개를 제꼈다 신나게 땅에 대고 ㅋ+악! 소리로 내뱉고 싶어져...
     
    그래도 맛있었다. 정말로. 다음엔 오렌지 맛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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