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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 소프트리의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
    영화|애니|TV 2009. 3. 15. 23:53

    책을 위한 책 '잉크하트'를 영화로 만들겠단 발상부터가 애초에 무리였다. 수많은 해리포터의 아류들처럼 상업적인 가능성 하나만을 보고 달려든 이 영화는 그럴듯한 CG와 예쁜 배우로만 해결되는 판타지가 아니기에 더욱 더 그렇다.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 현실로 튀어나오는 실버통(Silvertongue)의 매력은 복선과 암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책들의 디테일이 어울러져 상상하기에 그 묘미가 있거늘, 영화 [잉크하트]의 만듦새는 영 그 기대치에 만족시키질 못한다. 그 많은 캐릭터들의 저작권을 해결하고 이미지화할 수 있었다면 좀 달라졌겠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그 가능성만을 언급한 채 스리슬쩍 구렁이 담 넘듯 넘어가 버리고 만다.
     
    원작을 잊고 브렌든 프레이저 이미지에 기대 단순무식한 모험 판타지로 생각한다면 킬링타임 영화로 볼 만하지만. 아무래도 영화는 영화, 책은 책만의 길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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