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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베이징 올림픽.
    음식|스포츠 2008. 8. 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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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렬하는 태양. 숨막히는 열기. 찌는듯한 더위가 며칠째 이어졌다. 뒤숭숭한 국제 정서와 꼴도 보기 싫은 국내 상황이 어우러진 건 보너스. 일은 잘 안풀리고, 돈 준다고 불러주는 데도 없고, 영화는 지겹고, 책도 이미 집어던졌다. 고개만 돌려도 땀이 떨어지는 한증막 같은 상황에서 놀러가는 건 더더욱 더 아니고. 정지된 뇌세포와 녹아내리는 몸뚱아리를 시원하게 구제해줄 해결책은 과연 없을까. 끓는 아스팔트 길을 걷다 들른 은행의 에어컨 바람 같은, 군훈련 받다 지나던 젊은 처자를 발견했을 때의 즐거움 같은, 이 지긋지긋한 인생사 가만히 아무 생각없이 잊고 내 지친 심신을 달래줄 보약 같은 그런 존재가 말이다.
     
    그래서 TV 틀고, 선풍기 바람 맞으며, 멍청하니 올림픽만 바라보고 있다. 아 이 지긋지긋한 TV홀릭, 카우치 포테이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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