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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의 끝.
    음식|스포츠 2008. 6. 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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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 얼룩이 공 하나에 웃고 울었던 6월달. 드디어 독일과 스페인의 격돌로 한여름 밤의 축구대잔치가 막을 내렸다. 언제나 그렇듯 내가 올라가라 목이 터져라 응원했던 팀들은 죄다 떨어지고, 별시큰둥하게 바라봤던 전통의 강호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걸 보며 살짝 맘이 아팠지만, 세상만사가 다 그런 거 아닌가. 원하는대로 안되는 게 세상이니까. 신들도 각본없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만큼은 아니었나 보다.
     
    체코와 크로아티아, 네덜란드가 차례로 떨어지고, 대타로 응원했던 터키와 러시아마저 탈락하자 결승에 대한 기대는 접어버렸다. 2004 유로 결승이었던 포르투갈 대 그리스만큼이나 흥미가 가지 않는 격돌. 그저 한달내내 즐거웠단 사실에 감사한 마음으로, 전경기 시청이란 원대한 목표에 대한 의무감으로 지켜봤을 뿐이다. 1:0 스페인의 승리.
     
    부디 2012년 유로는 너무 바빠 한 경기도 제대로 볼 수 없었으면...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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